장전된 권총 짐에 넣고 비행기탄 미국인 日공항서 또 체포
"급하게 짐 챙기다 들어간 듯"…최대 20년형 받을수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하물에 장전된 권총을 넣고 비행기를 갈아타려던 미국 남성이 일본 공항에서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도쿄의 관문인 나리타(成田) 공항 당국은 지난 22일 마이클 에드워드 애플게이트(43)라는 미국인 남성의 수하물에서 장전된 권총 한 정을 적발했다.
이는 유명 총기 제조업체 '스미스 앤드 웨슨'(Smith & Wesson)사의 자동권총으로, 총알 14발이 장전된 상태였다. 수하물 안에는 14발이 장전된 탄창 하나가 더 있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애플게이트는 나리타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오키나와로 이동해 미 해군기지 소방관으로 일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 경찰에 권총이 자신의 것은 맞지만 왜 수하물 안에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급하게 짐을 챙기다 보니 잘못 들어간 것 같다고도 했다.
공항에서 구금된 애플게이트는 일본 도검·총기규제법에 따라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소 3년에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 법에 따르면 총과 탄창은 반드시 분리된 상태로 보관돼야 한다. 애플게이트의 경우 총기가 장전된 상태여서 죄질이 무겁게 여겨질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나리타공항에 내린 미국 여성의 소지품에서 총기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여성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공항 보안검색이 느슨해진 가운데 총기를 소지한 채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델타항공 기내에 탑승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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