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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로스톤서 성난 들소가 9세 소녀 들이받아

美 국립공원서 들소가 9세 소녀 들이받아 / 연합뉴스 (Yonhapnews)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북서부 몬태나·아이다호·와이오밍주에 걸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성난 아메리카 들소(바이슨)가 9세 소녀를 쫓아가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고 NBC·CBS 등 미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들소에 받힌 소녀는 순간 공중에 1~2m 떠올랐다가 떨어졌으나 목숨을 건졌다.


미 방송은 마치 투우의 한 장면처럼 소녀를 쫓아간 들소가 공격을 가하는 장면을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영상이 올라왔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지난 22일 올드 페이스풀 가이저(간헐천) 주변에서 관광객 50여 명이 들소가 풀을 뜯고 있는 2~3m 근처까지 접근하자 이에 자극받은 들소가 관광객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온 소녀는 옐로스톤 로지(숙박시설)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겼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옐로스톤에는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 그리즐리 불곰 등 동물 공격에 의한 사고가 간혹 발생한다. 들소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고는 드문 일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한동안 들소를 조롱한 장면이 포착돼 동물 학대 혐의로 130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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