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 한국 총영사관, 시위 격화에 여행객 안전 주의 당부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속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인 여행객들이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24일 공지했다.
주홍콩 총영사관은 "현재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안 철회 및 홍콩 행정부의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21일 위안랑 지역에서 다수의 남성이 시위대를 공격해 4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우리 국민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밤 홍콩 위안랑(元朗) 전철역에는 100여 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들이닥쳐 쇠몽둥이와 각목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고, 이로 인해 최소 4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영사관은 "홍콩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시위장소 방문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시위장소 인근을 방문할 경우 검은 옷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시위대로 오인당할 수 있고, 시위 장면 등을 촬영하면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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