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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밀라크, 10년 묵은 펠프스 기록 경신…펠레그리니도 새역사(종합)
19세 밀라크, 남자 접영 200m서 1분50초7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펠레그리니, 여자 자유형 200m서 네 번째 우승 및 8회 연속 메달


(광주=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기자 = 10년 묵은 '황제'의 기록을 19세 신성이 깨뜨렸다.
2000년생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가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세계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우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200m 우승을 차지했다.

밀라크는 24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0초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이 종목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밀라크는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세계신기록과 함께 거머쥐었다.
이 종목 종전 세계기록은 펠프스가 2009년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분51초51이었다. 당시 아홉 살이었던 밀라크가 이를 10년 뒤 0.78초 앞당겼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은 21일 남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애덤 피티(영국·56초88)가 처음 작성한 데 이어 밀라크가 두 번째다.
일본의 세토 다이야(1분53초86)가 은메달, 디펜딩 챔피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채드 르 클로스(1분54초15)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밀라크는 2년 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접영 100m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이날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는 이탈리아 국가가 두 번이나 연주됐다.
먼저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가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39초27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탈리아 국가가 울리게 했다.
팔트리니에리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레이스로 선두를 질주했고, 2위 헨리크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7분41초28)의 막판 추격도 여유 있게 따돌렸다.
2015년에는 은메달, 2017년에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팔트리니에리는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800m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다비드 오브리(프랑스·7분42초08)에게 돌아갔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는 7분43초89로 5위에 머물렀다.
예선에서 8위로 결승에 턱걸이한 중국 쑨양은 7분45초01로 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쑨양은 3관왕은 이루지 못하고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이탈리아의 31세 베테랑 페데리카 펠레그리니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그는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54초2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이 종목에서만 통산 네 번째 우승 및 8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9년과 2011년 2연패를 달성하고 29세였던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때 '여제' 케이티 러데키(미국)를 제치고 다시 월드 챔피언이 된 펠레그리니는 광주에서 정상을 지켰다.
아울러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이 종목에서만 8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은메달 3, 동메달 1개)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한 종목에서 7개나 메달을 딴 것도 펠레그리니뿐이다.
펠레그리니는 이 종목 세계기록도 갖고 있다. 2009년 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1분52초98이 10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러데키의 4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딴 아리안 티트머스(호주·1분54초66)는 0.44초 차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은 스웨덴의 사라 셰스트룀(1분54초78)에게 돌아갔다.

남자 평영 50m 결승에서는 세계기록(25초95)을 가진 애덤 피티(영국)가 26초06에 레이스를 끝내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평영 100m에서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피티는 2개 종목 모두 3연패를 달성했다.
펠리페 리마(26초66)와 주앙 고메스 주니오르(26초69)가 은, 동메달을 브라질에 안겼다.
2015년 대회부터 치러진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호주(3분39초08)가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미국(3분39초10)을 0.0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영국(3분40초68)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접영 200m 준결승에 나선 우리나라의 박수진(경북도청)은 2분09초97의 기록으로 1조 8명 중 7위, 전체 16명 중 13위를 차지해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박수진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17위를 했지만 앞선 순위 선수의 출전 포기로 준결승 출발대에 섰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예선(47초32)에 이어 준결승(47초35)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일 찰머스(호주)가 준결승에서 47초58로 드레슬의 뒤를 이었다.
여자 배영 50m 준결승에서는 캐슬린 베이커(미국)가 27초62로 가장 빨리 물살을 가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체이스 칼리즈(미국)는 준결승에서 전체 4위에 해당하는 1분57초34의 기록으로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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