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일본차 렉서스 파손 퍼포먼스…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에서 일본 차량을 일부러 파손한 뒤 길거리에 전시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24일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에 따르면 이 상인회 회원들은 전날 오후 7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적반하장으로 경제 보복을 하는 아베를 규탄한다"며 "300만 인천 시민과 15만 자영업자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상인회 회원들은 일본산 렉서스 승용차를 쇠파이프로 부수는 퍼포먼스도 했다.
퍼포먼스에 동원된 렉서스 승용차는 구월동 일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이 8년가량 탄 자신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파손된 차량을 길거리에 전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불화수소·레지스터·불화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압류·매각하는 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보복성 조치를 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천에서는 인천상인연합회·한국마트협회인천지회·인천시수퍼마켓협동조합·인천시도소매생활용품사업협동조합 등이 지난주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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