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학원생들 '시스템 대사공학 미래전략' 제시
생명화학공학과 대학원생 5명 논문…연구 흐름 체계적으로 짚어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계 시스템 대사공학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대학원생들이 관련 미래 전략을 학계에 보고했다.
24일 KAIST에 따르면 생명화학공학과 최경록 연구원, 장우대·양동수·조재성 박사과정생, 박다현 석사과정생이 시스템 대사공학 최신 도구와 연구 흐름을 망라해 국제 저널에 발표했다.
시스템 대사공학은 미생물 기반 기존 대사공학에 시스템생물학·합성생물학·진화공학 등을 융합한 학문이다.
바이오산업 핵심인 미생물 균주를 더 효과적으로 개발해 목표 물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미래 유망 분야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가 창시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016년 떠오르는 10대 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스템 대사공학은 직관적 전략이나 무작위 돌연변이 유발에 의존하는 기존 대사공학보다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고성능 균주를 개발할 수 있다.
이번 논문에서 KAIST 학생들은 프로젝트 디자인, 균주 선정, 대사회로 재구성, 표적 화합물 내성 향상, 대사 흐름 최적화, 산업 수준으로의 생산 규모 확대 등 최신 도구와 전략을 소개했다.
아울러 바이오 기반 화합물 생산 동향과 함께 시스템 대사공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망했다.
최경록 연구원은 "기존 석유화학 산업을 친환경 바이오산업으로 대체하는 건 불가피한 움직임"이라며 "시스템 대사공학은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고성능 생산 균주 개발을 촉진해 바이오산업 시대 도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이상엽 특훈교수는 "우리가 제시한 시스템 대사공학 전략을 바탕으로 전체 연구 진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저널 '생명공학 동향'(Trends in Biotechnology)은 8월호 표지 논문이자 주 논문(Feature review)으로 이번 성과를 실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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