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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미국 첫 '소형모듈원전' 만든다…1조4천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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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미국 첫 '소형모듈원전' 만든다…1조4천억원 규모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사업협력 계약…핵심 주기기 제작에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미국에서 처음 건설되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 Reactor) 프로젝트에 두산중공업[034020]이 주기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원자로 모듈과 기타 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원자로 모듈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소형모듈원전의 핵심 설비로 핵연료를 통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원자력증기공급계통(NSSS)에 해당한다.
전날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최고경영자(CEO)와 나기용 원자력BG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는 소형원전 사업 선도업체로,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발전사 UAMPS가 202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미국에 건설하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모듈 일부와 기타 기기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후속 프로젝트와 세계 원전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고려해 최소 12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뉴스케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IBK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 지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안에 모두 4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올해 4월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방한한 존 홉킨스 CEO는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전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중공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장기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내년 9월께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형모듈원전의 설계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소형모듈원전은 720㎿급으로 60㎿의 출력을 내는 원자로 모듈 12기가 들어간다. 전력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보글 원전 3, 4호기의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원자로 32기와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했다.
justdu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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