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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러·中 공군, 아태지역서 첫 연합 초계비행"(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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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러·中 공군, 아태지역서 첫 연합 초계비행"(종합2보)
"2019년 양국 군사협력 계획 일환…제3국 겨냥한 것 아냐"
"관련 국제법 규정 철저히 준수…외국 영공 침범 없어"
타스 "러 사령관, 한국 조종사들 행동은 '공중 난동'"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권혜진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자국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국 공군과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보실 명의의 언론 보도문을 통해 "23일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장거리 군용기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2대의 러시아 공군 투폴례프(Tu)-95MS 전략 폭격기와 2대의 중국 공군 'H-6K' 전략폭격기가 일본해(동해)와 동중국해 해역 상공의 계획된 항로를 따라 초계 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자주 동해를 일본해로 부른다.
국방부는 이어 "임무 수행 과정에서 양국 공군기들은 관련 국제법 규정들을 철저히 준수했다"면서 "객관적(비행)통제 자료에 따르면 외국 영공 침범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공동 초계비행은 러-중 포괄적 파트너십 심화 및 발전, 양국 군 협력 수준 향상, 공동 작전 수행 능력 제고, 국제 전략적 안정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행은 (러-중 양국의) 2019년 군사협력 계획 조항들의 이행 틀 내에서 이루어졌으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중우주군 장거리 항공대 사령관 세르게이 코빌랴슈 중장은 이날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들을 상대로 차단 기동을 하고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 사격을 한 한국 공군 조종사들의 행동을 '공중 난동'이라고 주장했다.
코빌랴슈 사령관은 "러시아 조종사들은 정해진 비행 체제를 철저히 지켰다"면서 "객관적(비행)통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영공 침범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분쟁 도서(독도)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군용기와 도서 간 거리는 25km였다. 따라서 한국 조종사들의 행동은 공중 난동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과의 연합 초계비행에 참여했던 모든 러시아 공중우주군 소속 군용기들은 주둔 기지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앞선 발표에서도 자국 전략폭격기가 동해를 비행하는 동안 타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공동 초계 비행에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진 자국의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참여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출격 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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