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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수목원에 나라꽃 무궁화 '활짝'
제29회 나라꽃무궁화전국축제 27∼28일 열려

(홍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홍천에 들어선 국내 첫 무궁화수목원에 최근 다양한 무궁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무궁화 고장'을 지향하는 홍천군은 2017년 7월 말 북방면 능평리 일대에 나라꽃 무궁화를 기리기 위해 이 수목원을 조성했다.
홍천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한서 남궁억 선생이 홍천군 서면에 보리울 학교를 건립하고 전국에 나라꽃 무궁화를 보급해 무궁화의 고장으로 불린다.
수목원은 모두 31만5천935㎡ 부지 내 16개 주제원에 80종이 넘는 다양한 무궁화가 심겨 있다.
또 수목원 입구에는 축제를 앞두고 심은 가을 전령사 코스모스도 피어나 이색 풍경을 연출한다.
수목원을 들어서면 무궁 쉼터 등 60여 개 휴식시설도 갖추고 있다.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는 전나무 숲과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명상 로드, 등산로 숲길은 수목원 내 힐링 명소다.
최근에는 폭염을 뚫고 무궁화가 만개하자 관광객 발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수목원에 따르면 주말에 700명 안팎으로 찾는 등 올해 들어서만 4만8천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7만6천여 명이 찾는 등 개장 2년 만에 15만3천여 명이 넘게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에는 27일부터 이틀간 '제29회 나라꽃무궁화전국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무궁화를 활용한 잎차 및 꽃차 시연, 목걸이 만들기, 무궁화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또 무궁화 분재와 작품전시,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성인 통기타 공연이 열리고 워터풀장도 조성된다.
축제 개막 하루 전인 26일에는 무궁화와 관련한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무궁화 도시를 알리고 나라꽃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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