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디자인 베끼기 막는다…경기도 '도자지킴이' 출범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가 지역 특화 분야인 도자 산업의 공정경제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도자기 디자인 보호와 도용 실태 점검에 나선다.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은 23일 세계도자비엔날레 주 행사장인 이천 세라피아에서 '도자 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
도자 지킴이는 도예·디자인·미술 관련 학과 대학생과 대학원생, 도자재단 등록 도예가 중에서 선발한 오프라인 담당 59명, 온라인 담당 4명 등 모두 6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8월부터 12월까지 도자 상품을 제작하는 요장(窯場)을 대상으로 도용 방지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요장 이외에도 대형마트, 편집숍,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도자 상품 디자인 현황을 조사한다.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은 도자 지킴이 발대식을 시작으로 디자인 도용 방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디자인 보호 문화가 창의적 인재 육성과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게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도자재단 홈페이지나 전화로 디자인 도용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디자인 보호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디자인 공지증명제도 시스템 등록 대행도 지원한다.
디자인 공지증명제도는 디자인 등록출원 이전에 창작자 본인이 디자인 창작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디자인 모방과 침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디자인 출원을 희망하는 도예인을 대상으로 출원 등록비의 50%를 지원하며 변호사와 변리사, 디자이너, 특허청 심사관 등 4명으로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디자인 도용 피해 구제 절차와 해결책을 자문할 예정이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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