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후원 행사서 결식아동 얼굴 공개 논란
"미취학 결식아동 공개 지나치다"…광주은행 "부모 동의받았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은행이 여름방학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에 대한 후원 행사에서 미취학, 초등학교 저학년 남녀 아동의 얼굴을 촬영한 뒤 언론에 공개,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은행은 23일 광주 북구청에서 송종욱 광주은행장과 문인 북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 40명에게 500만원어치 영양제와 도시락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광주은행은 아동 1인당 2만5천원어치 영양제와 도시락 구매 비용 10만원을 북구청 희망복지과에 전달했다.
광주은행은 결식 우려 아동 2명을 북구청으로 초청해 송 행정과 문 청장 등과 함께 사진을 촬영해 언론에 공개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부모 허락을 확실히 받아 사진 촬영을 했다"며 "한명은 미취학 아동이고 다른 한명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진을 본 주부 김모씨는 "아무리 부모 허락을 받았다고 해도 10세 미만 결식아동들의 사진을 언론에 홍보용으로 공개한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들이 성인이 돼서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해당 사진 속 아동들의 얼굴을 모자이크해 보도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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