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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살림꾼' 김보경, 토종 공격포인트 선두…"우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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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살림꾼' 김보경, 토종 공격포인트 선두…"우승하고파"
日 가시와서 1년 임대로 합류…울산 구단 "완전 이적시키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울산이 나를 선택한 것이 옳았음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플레이 메이커' 김보경(30)이 팀의 살림꾼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1일 울산종합운동장.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를 맞은 울산은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에서 대기하던 김보경을 교체로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20분 믹스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마침내 후반 32분 믹스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원 수비수 4명을 무력화하는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따냈다.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를 내달린 울산(승점 47)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48)와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울산은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상주 상무와 17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울산은 24일 치러지는 상주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보름 만에 선두에 복귀할 수 있다.
울산의 올해 상승세에는 김보경의 역할이 컸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를 내달리며 '특급 외국인 공격수' 만큼 펄펄 날고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김보경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6일 맞붙는 '하나원큐 팀 K리그' 베스트 11 투표에서 3명의 미드필더 가운데 유일한 국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 외에 세징야(대구)와 믹스(울산)가 뽑혔다.
더불어 김보경은 세징야(8골 6도움)에 이어 타가트(수원·12골 1도움)와 함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득점+도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김보경의 순도 높은 활약 덕분에 울산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을 내심 노리고 있다.
울산으로서도 김보경은 복덩어리다. 김보경은 현재 임대 신분으로 그의 원소속팀은 일본 J2리그(2부) 가시와 레이솔이다.
김보경은 2010년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201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카디프시티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2015년 위건 애슬레틱(잉글랜드)으로 이적했던 김보경은 그해 마쓰모토 야마가(일본)로 팀을 옮겼다가 2016년 전북에 입단하면서 '늦깎이'로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김보경은 2017년 6월 가시와 레이솔의 러브콜을 받고 1년 6개월 만에 전북을 떠났다.
하지만 가시와 레이솔은 2018년 연말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몸값'이 높은 김보경을 감당할 수가 없게 됐고, 결국 지난 1월 울산에 1년 동안 '무상 임대'를 줬다.
울산은 임대료 없이 팀에 합류한 김보경 덕분에 중원이 살아나면서 전북과 대등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보경은 "팀은 물론 나에게도 중요한 시기다.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싶다. 한 걸음씩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K리그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김보경은 "울산이 나를 선택한 것이 옳았음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라며 우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울산도 임대 신분인 김보경을 완전 이적시키고 싶어한다. 김보경은 2020년 6월 가시와 레이솔과 계약이 끝난다.
울산 관계자는 "김보경도 울산에서 생활을 만족해하고 있다. 김보경과 같은 미드필더 자원을 찾기 어려운 만큼 완전 이적시키고 싶다"라며 "김보경을 이적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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