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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 깊어지는 양파 농가…도매가격 올해 들어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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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 깊어지는 양파 농가…도매가격 올해 들어 최저 기록
1kg당 391원, 평년 대비 55.5% 하락…청주시·농협 등 양파 팔아주기 운동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지역 양파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풍작에 따른 양파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등에서 형성된 이날 양파가격(1㎏ 기준)은 391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양파 가격은 지난달 24일 455원에서 이달 1일에는 430원, 8일에는 398원으로 계속 내려갔다.
15일에 431원으로 일시 회복되기도 했으나 1주일 만에 다시 390원대로 떨어졌다.
현재 양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738원)과 비교하면 47.1%가 낮은 것이다. 평년(877원)을 기준으로 보면 무려 55.5%가 떨어졌다.


청주에서는 청원구 내수읍과 북이면을 중심으로 69㏊에서 연간 3천t가량의 양파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고, 농협과 자치단체들이 양파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덕에 판로는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가격이 워낙 낮아 농민들은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형편이다.
양파를 계약재배한 내수농협은 올해 생산된 양파 1천t 가운데 200t가량은 판매했고, 800t은 농협 하나로마트 등 유통업체에 공급했다.
내수농협 관계자는 "농협과 시가 양파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이달에 95t가량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고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지만, 가격이 워낙 낮게 형성돼 걱정"이라며 "농민들이 인건비라도 건지려면 500∼600원은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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