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카타르 담수복합발전소 방문…"삼성물산 자랑스럽다"
카타르 전력의 24%·담수량 35% 생산…4억 달러 규모 추가수주
현대건설 시공 '국립박물관' 방문…카타르 진출 청년들과 간담회
(도하=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카타르를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참여한 '움 알 하울 담수복합발전소' 현장을 찾아 기업인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발전소는 카타르 전력량의 24%, 담수량의 35%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지난 3월 준공했다.
2015년 5월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7억9천2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올해 6월에는 3억9천500억 달러 규모의 담수발전소 시공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 총리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있는 발전소를 방문, 삼성물산 측의 사업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큰 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것도 자랑스럽고 그 모든 과정에서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추가수주는 수의계약으로 얻었다는 것 또한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는 앞으로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할 것 같다"며 그 이유로 ▲ LNG 생산 증가 전망 ▲ 2022년 월드컵 대비 인프라·교통 등 수요 증가를 꼽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력 생산의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며 "가스전 추가 개발, 담수화력발전소의 확장 또는 신설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삼성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이 수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내일(21일) 카타르 정부 지도자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는데 말씀을 잘 드리겠다"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이 한국 업체로부터 기자재를 공급받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감사하다"며 "조건이 엇비슷하다면 우리 중소업체들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지난 3월 개관해 카타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방문했다.
프리츠커상을 받은 장 누벨이 사막장미를 형상화해 총 316개의 대형 원반이 겹겹이 쌓인 모양으로 설계했으며,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이 총리는 도하 시내 호텔에서 카타르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에서 근무하거나 현지 창업에 성공한 청년 17명을 초청해 간담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인생을 배에 비유하며 "인생은 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떠나기 위한 것"이라며 청년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중동이 건설, 금융, 뷰티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취업과 창업 기회가 많다며 청년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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