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한국 아티스틱, 유일하게 결승 나선 프리 콤보 11위
러시아, 마지막 금메달 2개도 독식…금 10개 중 9개 싹쓸이
(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이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마지막 종목을 11위로 마쳤다.
한국은 20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프리 콤비네이션 결승에서 78.8점을 받아 12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은 2009년 박현선이 솔로 자유종목 결승에 진출해 12위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을 치렀다.
2003년 신설된 프리 콤비네이션 종목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한국은 예선 11위로 이번 대회 유일한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10명까지 한 팀으로 나설 수 있는 프리 콤비네이션은 솔로, 듀엣, 트리오, 팀이 결합한 개념의 경기다.
역할을 나누고 각기 다른 수영복도 입을 수 있어 스토리를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백서연(건국대), 이유진(백석대), 김지혜, 김준희, 이가빈(이상 동광고), 구예모, 이재현(이상 마포스포츠클럽), 김소진(서울시수영연맹), 송민주(중대사대부고), 신정윤(한영고)이 나선 한국은 '정글북'을 테마로 한 연기로 예선보다 점수를 1점 넘게 끌어 올렸다.
수행 점수 23.5점, 예술 점수 31.6점, 난도 점수는 23.7점이었다.
러시아가 예선(96.5667점)보다 훨씬 높은 98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상하이 대회부터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러시아는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엔 출전하지 않아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다가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위는 중국(96.5667점), 3위는 우크라이나(94.5333점)였다.
같은 날 열린 혼성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 결승에서는 러시아의 마이야 구르반베르디예바와 알렉산드르 말체프가 92.9667점을 획득,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에 이어 이번 대회 혼성 종목 금메달 2개를 독식했다.
유명한 스윙 재즈곡인 '싱싱싱(Sing Sing Sing)'에 맞춰 경쾌한 안무와 정확한 동작 구사로 자유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마닐라 플라미니-조르조 미니시니(이탈리아·91.8333점), 동메달은 아다치 유미-아베 아쓰시(일본·90.4점)에게 돌아갔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아티스틱 수영 전체 금메달 10개 중 9개를 쓸어 담아 최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뽐냈다.
신규 종목인 하이라이트 루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우승했는데, 여기는 러시아가 출전하지 않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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