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태풍 북상에 긴장했지만 '이상 무'…긴장은 아직
비바람 영향 크지 않아 시설물 피해·경기 운영 차질 없어
21일까지 많은 비 예보, 비상 대응 체계 유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에는 밤새 긴장감이 흘렀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무사히 지나가면서 관계자들을 안도하게 했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태풍 특보가 발효된 19일 밤부터 태풍이 소멸한 20일까지 긴급 대책반을 편성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다이빙과 수구가 열리는 남부대 주 경기장과 하이다이빙이 열릴 예정인 조선대 야외경기장에서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 주재로 대책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다행히 광주에 내린 비의 양이 많지 않았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경기 운영에는 차질이 없었다.
광주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16.8㎜의 비가 내렸고 바람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6m를 기록했다.
실내경기인 다이빙은 이날 오후 2개 종목의 결승전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수구도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천둥과 번개가 치지 않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에서 열린 오픈 워터는 전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날 오전 진행될 예정이었던 하이다이빙은 비가 내리면서 다이빙 플랫폼, 계단 등이 미끄러워 안전 문제로 연습이 중단됐다.
이날 오후부터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하이다이빙 연습이 재개됐다.
21일까지 연습 일정을 마치고 22일부터 24일까지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와 조직위는 태풍이 소멸했지만, 2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된 만큼 비상 대응 체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내일까지 1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시설 운영, 경기시설, 환경관리 등 분야별 책임자 14명으로 안전시설운영단을 구성하고 경기장에는 안전관리자 47명을 배치했다.
시설물 파손에 대비해 긴급처리반을 운영하고 1일 2회 정기 점검과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침수 피해에 대비하려 중장비 1천470대, 양수기 558대, 수방 자재 1만7천991개를 확보했다.
전날 철거한 몽골 텐트, 접이식 간판(A보드), 물통 배너, 현수막 등 임시 시설물과 주 경기장에 마련된 마켓스트리트의 푸드트럭, 천막 등도 21일까지는 다시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광주는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기장 시설이나 안전에는 다행히 문제가 없었다"며 "내일까지 비 예보가 있는 만큼 경기 진행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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