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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페이스 시대] 한국, '新 우주시장' 개척 기회 잡을 수 있을까
"항공우주 스타트업 적극 육성해야"…'정부 지원 방식 전환'은 과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는 재활용 발사체를 상용화해 세계 발사체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블루오리진은 5월 달착륙선 '블루문'의 실물 모형을 선보이며 2024년 유인 달 탐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스타트업 원웹은 소형 위성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변화와 혁신 속에서 한국 우주산업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박종원 스타버스트 에어로스페이스 파트너는 18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에서 "우주항공 분야의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키운다면 민간 우주산업을 리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스타버스트 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6개국에 거점을 두고 우주항공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다.
그는 "한국이 지금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 온 결과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9개까지 늘어나게 됐다"며 "이는 세계 5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인공위성 개발 기업 쎄트렉아이를 창업한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주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이머징(emerging)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선도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구관측 위성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이미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인데,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게 기회의 요인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지난 20년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터키, 스페인 등 해외에서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국내 우주 분야 수출액의 90%에 해당하는 액수다.

인류 달착륙 50년 만에 우주가 다시 주목받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한국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결할 과제도 여전히 많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이 중 하나는 '인식의 개선'이다.
초소형 위성 솔루션 기업인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의 박재필 대표는 "아직 우주산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인 것 같다"며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오면 우주산업에도 기존 산업에 적용되는 육성 프로세스가 적용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 스페이스를 여는 열쇠가 정부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성동 의장은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정부가 초기 단계의 우주산업체를 지원하고 이들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는 식으로 역할을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주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를 희망하는 벤처캐피털(VC)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VC가 투자할 때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매칭하는 식의 지원을 많이 만들면, 우주산업 진출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연구위원은 2000년대 미국 정부가 민간의 우주개발 프로그램과 우주 수송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고 우주기업이 자립한 뒤 이런 제품을 구매해 뉴 스페이스 시대의 전환을 돕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 정부가 바른 정책을 내기 위해서는 우주산업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STEPI는 이런 통계를 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장관은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에서 "기술력이 확보된 분야부터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개발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주 분야에 뛰어드는 기업이 더 많아지고 우주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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