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기술이전 받은 중소기업 "석유·가스 탐사기술 상용화"
탄성파 전달 속도 통해 지층 내부 구조 예측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코코링크는 서울대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10배 이상 정확하게 석유·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탐사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슈퍼컴퓨팅 기술 전문 중소벤처기업 코코링크는 이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제품발표회를 열고 석유나 가스의 위치와 매장량 평가를 위한 지하 지층구조 시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창수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에너지 자원 탐사자료 처리기술'을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이전받아 상용화 작업에 착수했다.
신 교수가 개발한 '완전파형역산 기술'은 탄성파 전달 속도를 통해 석유나 가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층의 내부 구조를 예측하는 에너지 자원 탐사자료 처리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10배 이상으로 지층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하지만, 처리할 데이터가 방대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코코링크는 신 교수의 원천기술에 슈퍼컴퓨팅 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100배 이상 향상해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코링크 측은 "그간 전적으로 해외 기술에 의존해오던 에너지 자원 탐사 자료 처리 기술을 국산화했다"며 "국내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부존 가능성과 부존량을 파악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에너지 주권'을 지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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