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2021년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 초청"
"47개 종목에 77개 경기장 필요, 방문 선수와 관광객 최대 1만 명 예상"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오는 2021년 울산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8일 "최근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남북체육교류협회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김미형 시의원이 '성공적인 전국체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한 시정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송 시장은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다면 울산 전국체전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 스포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시는 이번 체전 경기를 위해 모두 47개 종목에서 77개 경기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최근 3개월 동안 관내 95개 공공 체육시설에 대해 울산시와 종목별 단체, 체육회와 간담회를 하거나 현장 조사해 체전 경기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70여 개 경기장에 대해 공인기준에 맞추기 위해 시설 개·보수에 나섰다.
시는 현재 국민체육진흥기금 생활체육 시설 확충지원 공모사업을 거쳐 올해 동천체육관 전광판 설비 교체공사 등 12건에 대해 국비 39억원을 우선 확보해 공사 중이다.
또 관내 경기장이 없는 사이클과 승마, 하키 등 5∼6개 종목은 인근 시·도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시는 이어 체전 개최를 위한 국비 확보 대책에 대해서는 "70여 개 경기장 시설 개·보수를 위해서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며 "전국체전과 관련해 정부가 지원하는 국비 교부 규모는 최근 2년간 추세를 보면 200억원 정도로 균일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서울 전국체전에 195억원, 2018년 전북 전국체전에 190억원이 지원됐다.
이밖에 시는 선수단 숙소와 관광객 숙박 대책에 대해서는 "체전 기간 울산 방문 선수와 관광객은 최대 1만 명 정도로 예상한다"며 "최근 비즈니스호텔 등이 많이 건립돼 올해 5월 말 현재 1만8천여 개 객실을 확보해 숙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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