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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신영석이 주장…위아래 똘똘 뭉친 남자배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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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신영석이 주장…위아래 똘똘 뭉친 남자배구 대표팀
베테랑 선수들, 부상 안고도 훈련에 매진


(진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번 대표팀의 변화요? 중간 위치인 제가 주장을 맡은 게 가장 특이해진 점이죠."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에 출격하는 남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신영석(33·현대캐피탈)이 말하는 이번 대표팀의 특징이다.
신영석은 형인 한선수(34·대한항공)와 박철우(34·삼성화재), 동갑인 문성민(33·현대캐피탈), 지태환(33·삼성화재) 등을 제치고 주장 완장을 찼다.
한선수와 박철우가 신영석을 주장으로 추천하고, 자신들은 '도우미'가 되겠다고 자처했기 때문이다.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배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한선수는 "저와 철우가 영석이를 추천했다. 영석이가 꼼꼼한 면이 많다. 주장을 하면 저희보다 더 좋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선후배를 두루 보살필 수 있다는 것은 신영석만의 리더십이다.
신영석은 "현대캐피탈에서는 주장 문성민이 앞에서 이끌고 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 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는 형들이 힘들 때 제가 뒤에서 밀고, 동생들이 처질 때 끌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도헌 감독님께서도 많이 배려해주셔서 주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지석(24·대한항공)은 "V리그에서 영석 형을 봤을 때 리더십이 강하다고 생각했었다. 스스로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고 하시는데, 많이 챙겨주고 밀어주시는 편이다"라며 "저도 나중에 주장을 하고 싶은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형들의 솔선수범을 보며 더욱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
임도헌 감독은 한선수가 무릎이 안 좋은 상황인데도 훈련에 참여하고 있고, 역시 무릎 문제로 웨이트 훈련만 하던 문성민도 다음 주부터 본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지태환은 재활 훈련 중이다.
신영석은 "한선수 형은 세터여서 훈련에서 빠지면 차질이 컸을 텐데, 올림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훈련에 참여해주셨다"며 "고참으로서 앞에서 이끌어주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가짐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주장으로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역할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센터인 신영석은 세터인 한선수가 배구 경기 안에서도 많은 도움을 준다며 고마워했다.
신영석은 "속공을 할 때 한선수 형이 공을 잘 올려준다. 저는 숟가락만 들 정도다. 그래서 밥을 잘 먹고 있다. 속공은 선수 형에게 맡겨도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상대 팀에서 강서브가 나오면 우리 팀의 리시브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대한 득점이 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세터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레프트인 정지석은 "저는 '받고 때리는' 선수다. 공격의 시작을 책임지는 포지션이어서 리시브와 서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훈련하고 있다"며 "또 팀에서 막내 축이어서 팀 분위기를 살리는 방법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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