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비바람과 싸운 오픈워터 철인들…"이 정도 날씨는 OK"
(여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오픈 워터(수영 마라톤)는 바다, 호수 같은 야외에서 펼쳐지는 종목이다.
날씨, 기후 등 외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18일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팀 릴레이 5㎞의 경기 환경은 최악이었다.
새벽부터 비바람이 몰아쳐 물살이 거셌고 낮은 파도까지 일렁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문제없이 진행됐다.
FINA 관계자는 "경기 2시간 전인 오전 6시에 수온 등을 확인한 결과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FINA가 측정한 여수 앞바다 수온은 23.9도였다.
FINA 규정에 따르면, 오픈워터 경기는 수온과 파도 유무에 따라 경기 개최를 결정한다.
수온이 경기 시작 2시간 전 기준으로 최저 16도에서 최고 31도로 사이로 유지되고, 큰 파도가 발견되지 않으면 경기는 문제없이 열린다.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제약이 덜하다. 이는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종목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오픈 워터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들도 비바람이 몰아친 이 날 경기 환경을 두고 "문제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금메달을 딴 독일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인 롭 무펠스는 "이런 환경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봤다"며 "내겐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팀 마지막 영자로 은메달을 획득한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는 "이틀 전에 치른 남자 10㎞ 경기 때보다 파도가 세 약간 힘들었다"며 "그러나 난 오픈워터 선수다. 이런 환경에서도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녀 25㎞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고 있지만,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철인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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