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올 상반기 화재 인명피해 28.6% 감소"
심혈관·뇌혈관계 응급환자 20% 증가…"인구 고령화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소방청은 올해 상반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119 신고는 517만2천51건으로 하루 평균 2만8천435건이었다.
화재는 총 2만2천571건, 하루 평균 125건 발생했다. 사망 162명, 부상 1천118명, 재산피해 3천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해 1∼6월 227명에서 65명 감소했다. 사상자도 올해 1천280명으로 지난해 1천540명보다 16.9% 줄었다.
소방청은 "사망자 39명이 발생한 지난해 1월 밀양 세종병원 사고를 제외해도 인명피해가 상당히 감소했다"며 "올해는 많은 인명피해가 난 대형 화재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산피해는 지난해의 2천845억원과 비교해 733억원, 25.8% 증가했다. 소방청은 올해 4월 강원도 동해안 대형 산불로 인한 42억원 피해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5.9%로 과반이었다. 장소는 공장·업무용 빌딩 등 비주거시설이 35.7%로 가장 많았다.
구조대 출동은 총 33만3천352건으로 하루 평균 1천842건이었다. 구조한 인원은 4만6천814명에 달했다.
구급대는 총 139만3천565회, 하루 평균 7천700회 출동했다. 환자 89만109명을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심정지 등 4대 중증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해 13만5천460명이었다.
특히 심혈관·뇌혈관계 질환 응급환자가 11만1천479명으로 전년보다 20% 늘어났다. 소방청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계속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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