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마리' 2분기 사육 육계 마릿수 복날 앞두고 역대 최대
한·육우도 송아지값 상승세에 319만마리로 최대
돼지는 역병 창궐 우려에 사육 늘어 1천100만마리…2분기 중 가장 많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삼계탕이 복날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농가가 여름을 앞두고 육계 사육을 늘려 올 2분기 육계 마릿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이하 6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 중인 육계는 1억2천158만8천 마리로 1년 전보다 7.9% 증가했다.
육계 수는 전분기보다는 29.9% 늘었다.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의 올 2분기 마릿수는 1983년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임철규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여름철 복날 수요 증가에 대비해 농가에서 삼계용 닭 사육을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며 "작년 육계용 병아리 입식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19만4천 마리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역시 1983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가 번식우 사육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우 암송아지 1마리 가격은 작년 3∼5월 270만8천원이었지만 올해 3∼5월에는 293만7천원으로 올랐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천131만7천 마리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돼지는 2분기 기준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사육을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달걀 생산이 목적인 산란계는 달걀 가격 회복세에 힘입어 1년 전보다 6.5% 늘어난 7천140만5천 마리로 집계됐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1천21만5천 마리로 1년 전보다 2.6% 감소했고, 젖소는 40만1천 마리로 0.8% 줄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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