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못 살린 강정호, STL전 3타수 무안타 뒤 9회 교체
사흘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3경기 연속 안타 마감
(세인트루이스=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사흘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뒤 마지막 타석에서 교체됐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이날 낮 경기를 맞아 주전 유격수 케빈 뉴먼에게 휴식을 주고 이번 3연전 들어 처음으로 강정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7월 10경기에서 타율 0.333, 장타율 0.833으로 깨어난 강정호는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우완 선발을 상대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후반기 자신의 입지를 넓혀줄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87에서 0.183(153타수 28안타)으로 떨어졌다.
두 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낮 경기로 펼쳐졌다.
경기가 중반에 접어든 오후 2시에는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강정호는 폭염 속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강정호는 1-1로 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우완 선발 다니엘 폰세델리온을 상대로 첫 타석을 맞았다.
강정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컷패스트볼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강정호는 1-2로 뒤진 3회 초 무사 1, 2루에서 폰세델리온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빠른 타구가 유격수 근방으로 향하며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됐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투수 크리스 아처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중전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4-3으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불펜 투수 존 브레비아를 상대로 파울 홈런 뒤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피츠버그는 선발 아처의 6이닝 3실점 호투를 앞세워 4-3 리드를 이어갔으나 아처가 내려간 7회 말 세인트루이스의 간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강정호는 4-6으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허들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맞아 대타 애덤 프레이저를 내세웠다.
피츠버그는 프레이저를 포함해 대타 카드 4장을 연달아 사용해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레이놀즈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쳐 5-6으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후반기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