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총리, 韓기업에 러브콜…"가장 유리한 비즈니스 여건"
한·키르기스 비즈니스포럼 개최…이총리 "신북방정책으로 공동번영"
(비슈케크=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한국의 기업인들을 만나 "키르기스스탄을 중요한 투자국 중 하나로 봐달라"고 말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오늘날 키르기스스탄은 가장 유리한 비즈니스 여건이 마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포럼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키르기스스탄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에 가입돼 있어 2억명이 사는 유라시아 시장에 접근이 가능하고, 유럽연합의 '일반특혜관세제도(GSP) 플러스' 제도에 가입돼 있어 무관세로 6천개 이상 품목을 유럽연합으로 수출할 수 있다"며 넓은 시장 접근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굉장히 자유로운 조세가 마련돼 있다"며 "사업체들의 경우 개별 지역에서 판매세, 이윤세, 토지세, 부동산세 등 4가지 세금이 5∼10년간 면제되고, 농업생산기업과 물류센터, 기술장비에 대해서도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즈니스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투자자와 기업인이 보호받을 수 있으며, 자유통화제도를 통해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제가 내각의 수반으로서 한국 기업인들의 투자 여건 마련을 직접 챙기겠다"며 투자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한국의 특별한 발전의 전기가 된 새마을운동을 언급하고 싶다"며 "이런 프로젝트를 키르기스스탄에 실현하는 것을 환영하고 지원한다"라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와 유럽과 중국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요충지"라며 "특히 만년설과 수많은 호수의 수자원을 비롯한 천혜의 자원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토대 위에서 매우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 제도를 운영하며 견실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젊은 인구가 많아 역동적이고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신북방정책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국가들과 공동번영을 이루고자 한다"며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의 그러한 꿈을 이루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중한 친구"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양국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 인프라 및 건설 분야 협력 ▲ 개발 협력 강화 ▲ 농업·소방·관광·문화 등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등 4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키르기스스탄이 속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체결돼 상호 간 무역장벽이 완화되고 자유로운 상품교역과 서비스 진출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은 2020년까지 주차장과 도로, 병원, 학교 등 4억 달러 규모의 PPP(민관합작투자사업)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이 키르기스스탄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한 "2013년 양국이 무상원조기본협정을 체결한 후 키르기스스탄에 코이카 사무소를 설치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2년 전 보건의료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금은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비슈케크 감염병원 개선사업'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양국 사이에 문화, 스포츠, 세계 최고의 꿀을 포함한 식품, 자연을 활용한 관광 등 더 많은 분야의 상호 교류와 협력이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럼에는 국내 기업 대표 50여명과 키르기스스탄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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