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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시대' 금융지주 회장·은행장들 휴가 일주일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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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시대' 금융지주 회장·은행장들 휴가 일주일씩 간다
가족과 휴식하며 하반기 구상…추천서로는 4차 산업혁명 분석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김연숙 한혜원 기자 = 이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이 먼저 여름휴가를 챙기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 '워크-라이프 밸런스'(워라밸) 시대에 발맞춰 대부분 5영업일씩, 주말 포함 일주일간의 휴가 계획을 세웠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105560] 회장은 오는 24∼30일 여름 휴가를 떠난다.
윤 회장은 국내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특히 소설가 최인호의 '가족'을 휴가철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했다.
윤 회장은 "가장 가까이에서 인생의 다양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살아온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겸손함과 세상을 향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고 책을 먼저 본 소감을 밝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달 말 가족과 동해안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허 행장은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게 생각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책 '씽크 스몰'(오웨인 서비스·로리 갤러거)을 추천서로 제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다음 달 초에 휴가를 떠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취임 이래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휴식을 가졌다.
조 회장은 올해 하반기 영국과 북유럽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관심이 높은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휴가 날짜가 유동적이다.
조 회장은 통상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서울 근교에 나들이를 가고 책을 읽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7월 말에서 8월 초에 일주일간 휴가를 간다.
진 행장은 3월 취임한 이래 전국 지점을 일일이 방문하는 '강행군'을 한 탓에 이 기간 집에서 쉬면서 하반기 경영 방향을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행장은 휴가철 도서로 새 디지털 문명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과 인재상을 생각해보는 '포노사피엔스'(최재붕)와, 인류가 당면한 문제와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유발 하라리)을 권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초 지주사 설립부터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인수·합병(M&A) 등 숨 가쁘게 달려온 일정을 잠시 뒤로하고, 다음 달 5∼7일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 달 말 예정된 북미지역 기업설명회(IR)에서 우리금융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어떻게 강조할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휴가 기간 읽어볼 만한 책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비나이 쿠토·존 플랜스키·데니즈 카글라)을 추천했다. 손 회장이 지주사 전환 후 지혜를 얻고자 읽은 책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다음 달 5∼9일에 쉬기로 했다. 국내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고,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저성장 시대를 동시에 맞은 한국 경제의 재도약 해법을 제시한 '구직 대신 창직하라'(김진표), 마음의 본질에 관한 연구성과를 모은 '마음의 지도'(이인식), 빅데이터가 바꿀 우리 삶의 모습을 그린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빅토르 마이어 쉰버거·케네스 쿠기어)을 추천 도서로 꼽았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여름 휴가를 간다.
이 행장은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 생활, 문화를 체험하고 마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체험 여행 프로그램 '팜스테이'를 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팜스테이를 어디서 할지는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자신이 은행장인 것을 숨기고 직접 농가에 머무르며 농심을 들어보려는 생각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측은 "휴가 계획을 공개한 적 없다"며 알리지 않았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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