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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론 부족…소비자에게 의미를 주는 제품 돼야"
"한국은 e스포츠 굉장히 발전한 시장…성장세 놀라워"
'라이선싱 콘 2019' 멕시코 파나데리아 CEO 마카 로터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대중들이 봤을 때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이 돼야죠. 그냥 재밌고 보편적 가치를 제공하는 데 그쳐선 부족합니다."
멕시코의 마케팅컨설팅 업체인 파나데리아 라이선싱&마케팅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카 로터는 17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학술회의 '라이선싱 콘 2019'에서 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라이선싱 시장을 조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는 옷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굉장히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걸 알 수 있다.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며 "남미에서도 이런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라이선싱 시장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트렌드로 스트리밍과 동시성을 지적했다.
그는 "대중들은 이제 녹화된 방송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스트리밍을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라이브로 처음 경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로 개봉되고 나고 몇 달 뒤 DVD로 출시되거나 유료 서비스한 콘텐츠를 방송사에서 나중에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은 과거의 일이 됐다"며 "의미 있는 콘텐츠라면 모든 곳에 현존해야 한다. 넷플릭스, 디스커버리, 유튜브 등 모든 매체에서 동시에 볼 수 있고 존재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카 로터는 100대 멕시코 여성 기업에 7차례 선정되는 등 남미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라이선싱 기업가로 손꼽힌다.
그는 "한국은 e스포츠가 굉장히 발전한 시장"이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e스포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는지 알면 정말 놀랍다.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가 게임 외에 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나의 어머니는 게임을 하는 사람을 루저라고 했지만, 지금 나는 늦었지만 e스포츠 선수와 결혼하고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19일까지 진행되는 '라이선싱 콘 2019'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캐릭터 라이선싱 박람회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9'의 부대 행사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캐릭터·콘텐츠 분야의 내로라하는 국내외 전문가 50여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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