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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주권 운동' 한길…마산YMCA 시민중계실 30돌
30년간 소비자 5만명 피해사례 듣고 해결·예방 나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에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자 주권 운동을 펼쳤다고 평가받는 마산YMCA 시민중계실이 개소 30돌을 맞았다.
마산YMCA 시민중계실은 1989년 7월 21일 문을 열었다.
소비자 권익 보호, 정책 제안, 소비자 교육 등 소비자 주권 증진을 내세운 단체로는 경남에서 처음이었다.
30년 동안 매달 평균 120건, 연평균 1천700건씩 소비자 5만명의 피해 사례를 듣고 해결하거나 예방 활동을 했다.
그동안 전문가 80여명, 자원상담원 150여명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마산YMCA 시민중계실 활동은 입법에도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 주택임대차보호법 제정 운동에 참여했다.
1990년대 말부터 세입자 보호 운동을 시작해 2001년에는 전국 최초로 마산시(현 창원시)가 '세입자 보호 조례'를 제정하는 성과를 냈다.
소비자 교육에도 힘을 쏟았다.
1989년 시작한 소비자법률강좌를 통해 전문 소비자 상담원 1천여명이 탄생했다.
고3 수험생, 대학 새내기를 겨냥한 '사회 초년생을 위한 소비자 교육', 초등생, 어르신 등 계층별 소비자 교육도 진행했다.
삼성생명 암보험 집단 피해 구제, 도시가스 요금 환불, 마라톤 대회 참가비 환불 운동을 주도하거나 참여했다.
마산YMCA는 시민중계실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념식을 한다.
시민중계실 활동에 참여했던 자원상담원, 변호사 등이 참석해 소비자 주권 활동을 회고한다.
이윤기 마산YMCA 사무총장은 "마산YMCA 시민중계실이 생기기 전에는 주로 여성단체 중심으로 물자 절약 등의 소비자 운동만 있었다"며 "시민 권리 측면에서 대중적인 소비자 운동을 시작한 것은 마산YMCA 시민중계실이 처음이었다"고 강조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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