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밥솥에 보관하다 버린 현금 1천600만원…경찰 도움으로 회수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사용하지 않는 밥솥에 현금 1천600만원을 넣어 보관하다 무심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린 4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전액을 회수했다.
17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적금을 찾은 현금 1천600만원을 폐가전제품인 밥솥에 넣어 보관해오던 A(46)씨는 지난 4일 오전 집 정리를 하다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밥솥을 버렸다.
A씨는 밥솥을 버린 지 1주일이 지나서야 현금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112에 신고했다.
현금 1천600만원 든 밥솥 버렸다가 1주일 만에 되찾아 / 연합뉴스 (Yonhapnews)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주변 수색을 한 결과 발생 장소로부터 15㎞ 떨어진 한 고물상에서 밥솥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무심코 버렸던 밥솥 안에 현금이 그대로 있는 점을 확인하고 A씨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2년 동안 부었던 적금을 이달 초 찾은 뒤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어 안 쓰는 밥솥에 보관한 것 같다"면서 "피해자도 밥솥을 버린 지 1주일이나 지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고를 했는데 사정이 딱해 며칠 동안 수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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