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호 원전 건설공사 2021년 재개…2026년 완공 목표
60% 진행 상태서 4년째 공사 중단…기계장비 유지 비용 연간 110억원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현재 중단된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2021년에 재개해 2026년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에서 진행된 앙그라 3호 원전 건설 공사는 1984년에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께부터 중단된 상태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앙그라 3호 원전 공사가 중단된 이후 기계장비의 노후화를 막기 위해 드는 비용이 연간 3천600만 헤알(약 113억 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재원 조달 문제 때문에 공사는 2021년 중반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벤투 아우부케르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앙그라 3호 원전 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민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부케르키 장관은 12월 중에 발표될 예정인 추가 원전 건설 계획에도 민자유치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그라 3호 원전 건설을 위한 전체 예산은 210억 헤알로 책정됐으며 지금까지 3분의 1이 투입됐고 공사는 60%가량 진행된 상태다.
앙그라 3호 원전의 전력 생산능력은 1천405㎿다. 이는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Itaipu) 댐 전력 생산능력의 10% 수준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주에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 1호(640㎿)와 앙그라 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두 원전은 리우 주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브라질 전국적으로는 3% 정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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