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판도, 궈타이밍·커원저 큰 변수"
커원저, 9월까지 출마 결정…'경선 패배' 궈타이밍 탈당 관측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대만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이 각각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 시장을 대선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台北) 시장과 궈타이밍(郭台銘) 전 훙하이정밀공업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16일 '차이 총통과 한궈위의 대결, 커원저와 궈타이밍의 동향이 큰 변수'라는 제목의 기사 분석 기사에서 커 시장과 궈 전 회장의 행보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가 최대 4파전 양상으로까지 전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무소속인 커 시장은 주요 대선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지만 아직 정식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커 시장은 늦어도 9월까지는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대 정당에 불만을 느끼는 중산층의 높은 지지를 받는다. 커 시장은 3자 구도를 가정한 최근 대만 내 여론조사에서 20%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아울러 대만 최고 부호로 대권에 도전해 '대만판 트럼프'로 불리던 궈 전 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여전히 관심이 쏠린다.
궈 전 회장은 전날 국민당 대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한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간단한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현장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대만 언론들은 궈 전 회장이 경선 불복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직접 출마하거나 커 시장과 협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궈 전 회장은 전날 밤늦게 페이스북에 "평생을 역경 속에서 삶을 추구해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을 거느린 훙하이정밀공업 창업자이자 대만 최고 부호인 궈 전 회장은 지난 4월 전격적으로 국민당에 입당해 경선 도전에 나섰지만 '한궈위 열풍을 일으킨 한 시장에게 패배했다.
중앙통신사는 "민진당과 국민당에서 커 시장의 참여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지만 궈타이밍이 탈당해 출마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편"이라고 전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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