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머리에 못 박힌 고양이 발견…학대 의심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군산에서 머리에 못이 박힌 고양이가 발견돼 학대로 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캣맘'에 따르면 최근 군산 신풍동 일대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머리에 못이 박힌 채 배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고양이는 길이 50∼60㎝에, 몸무게 3∼4㎏가량이며 왼쪽 눈 위 머리에 못으로 보이는 하얀색 물체가 박혀 있다.
고양이는 이 물체 때문에 눈두덩이가 부어올라 눈이 거의 감긴 상태다.
동물단체는 이 물체가 타카로 쏜 못으로 보고 있다.
타카는 전기 등의 동력을 이용해 못을 발사하는 장비다.
동물단체는 고양이에게 '모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구조활동을 하고 있으나 경계심이 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은영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캣맘 대표는 "일부러 고양이 머리에 못을 박은 학대행위로 보인다"며 "방치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어 구조가 시급하지만, 사람에게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며 도망 다니고 있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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