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철 "대외경제 여건 녹록지 않아"…'新남방' 중요성 강조
신남방특위 3차 전체회의…日수출규제 사태 속 시장다변화 모색
금융협력 예산 추경반영·비자제도 개선·한국어 교육 등 교류확산 논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16일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등 대외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신남방정책을 통한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주형철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녹록지 않은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도 신남방국가들과 인적교류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인도 등 신남방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인도와의 교역액이 지속 증가하는 등 교역 규모도 전체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국가들과 인적교류 증대를 위한 제도 개선, 역내 평화 및 안정 기여를 위한 외교·안보 협력 강화 등 신남방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실효성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신남방 금융협력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이 일환으로 추진되는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설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 센터는 여러 부처에 산재한 금융협력·정책금융 기능을 포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채널로, 신남방특위는 내년까지 센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신남방 국가 기업 등이 우리 제품을 수입할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단기 구매자 신용 제도'를 신설, 이번 추경 예산안에 200억원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신남방 국가들의 방한 관광객 확대를 위해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아세안 국가의 자산가, 기업인, 고위공무원, 국회의원 등으로 확대하고, 단체관광객 온라인 비자신청을 도입하는 등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전후해 한국을 방문하는 아세안 국가 국민들에게는 비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교육분야에서는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의 급속한 확산을 고려, 신남방 지역에서 한국어 교육을 대폭 확대해 미래 협력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지 정규 교육과정에서 한국어를 채택한 나라를 현재 5개국에서 2022년까지 신남방국가 전체인 11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 세종학당을 추가 운영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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