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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사무총장 "북한, 기후변화 대응 지원받을 자격 있어"
2013년 송도에 사무국 연 이후 개도국에 6조원 지원
한국도 1천200억원 공여…내년부터 재원 확충 추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은 15일 "북한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지구온난화 대책인 파리협약 당사국인 만큼 GCF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글레마렉 총장은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GCF 사무국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의 소통 창구로서 GCF의 역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은 올해 1월 기후변화 대응 사업 추진을 위해 GCF 공식창구인 국가지정기구(NDA) 등록을 마쳤다.
글레마렉 총장은 "아직까지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사업 제안도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북한이 GCF 사업에 대해 모든 보호조항을 준수한다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3년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사무국을 연 GCF는 개발도상국들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며 우리나라가 유치한 국제기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선진국들이 기금을 만들어 개도국 지원사업을 하는 형태인데 그동안 44개국이 총 103억 달러(12조1천500억원)의 기금 출연을 약속했다.
이 중 현재까지 실제로 출연받은 액수는 69억2천만 달러(8조1천600억원)이고 우리나라도 1억 달러(1천180억원)를 냈다.
가장 많은 30억 달러(3조5천억원)를 내기로 약속한 미국의 경우 10억 달러(1조1천800억원)만 낸 상태다.
글레마렉 총장은 "GCF에 얼마를 공여할지는 주권을 가진 각 국가가 결정할 문제"라며 "올해 말이 되면 GCF 전체 사업의 70%가량이 이행되는데 우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 발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CF는 이달 초 송도에서 23차 이사회를 열고 2억6천700만 달러(3천150억원) 규모의 10개 기후변화 대응 지원사업·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온두라스 산림 복원과 칠레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파키스탄 농업·물 관리사업, 마셜제도 공화국 용수공급 등을 돕게 된다.
GCF는 이들 사업을 포함한 총 111개 사업·프로그램에 52억 달러(6조1천300억원)를 지원하게 됐다.
지구촌의 3억1천만명이 이 혜택을 받고, 온실가스 1.5기가t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GCF 사무국은 내다봤다.



GCF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재원 확충에 나선다.
다음달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실무회의에서 구체적인 목표액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레마렉 총장은 "오는 9월 유엔 기후정상회의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야심 차고 성공적인 GCF 재원 확충"이라며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국가가 앞장서 GCF 공여금액을 발표한다면 재원 확충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GCF의 재원이 늘어나면 개도국들에 태양광발전소 건립 등 기후대응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여 해당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기후계획 목표를 상향 조정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GCF에 이미 8억8천만 달러(1조원)를 낸 독일이 지난해 말 추가적인 공여 의사를 밝힌 것을 GCF 재정 확충에 희망을 주는 좋은 사례로 꼽았다.
글레마렉 총장은 프랑스 출신으로 유엔여성기구(UN Women) 부총재를 지냈으며 유엔개발계획(UNDP), 지구환경기금(GEF) 등 기후변화·금융 관련 국제기구에서 30여년간 활동했다.
그는 15개 국제기구를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한 인천시의 지원시스템을 호평했다.
글레마렉 총장은 "송도 GCF 사무국에는 세계 80여국에서 온 직원들이 근무하는데 택시 승차부터 주택 임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핫라인'(인천시 제공 전화통역서비스) 같은 세심한 배려가 큰 도움이 된다"며 "오는 10월 한국을 비롯한 각국 고교생이 참여하는 모의 GCF 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s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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