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조롱한 민주당 초선 4인 의원, 유권자 호감도는 낮아
사회주의 성향에 거부감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가라'로 조롱한 민주당 내 진보계 초선 '4인방'은 이민과 환경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개혁안으로 정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로부터는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 결과를 좌우할 부동층 유권자들의 경우 이들 초선 의원들의 '사회주의' 성향에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인 초선의원은 주요 정책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충돌해 내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5월 여론조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유권자 동향을 파악하고 4인 초선 의원의 활동이 오는 2020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4일 전했다.
1천3명의 가능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진보계 초선 4인 의원들이 두드러진 행동으로 유권자들 사이에 인지도는 높으나 이들의 성향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이들 초선 의원들이 계속 당의 전면에 나설 경우 자칫 2020 대선과 의회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악시오스는 전했다. 특히 2020선거에서 다시금 하원 다수를 공화당에 빼앗길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4인 의원 가운데 대표적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AOC) 의원(뉴욕)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도부 한 인사를 인용해 "만약 유권자들이 AOC에 대해 계속 듣게 된다면 하원 다수당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으며 AOC가 다른 모든 후보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AOC의 경우 유권자들 사이에 매우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나 대다수는 그를 싫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인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인 무슬림계 일한 오마르 의원(미네소타)도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OC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74%에 달했으나 우호적인 반응은 22%에 불과했으며 오마르 의원은 53% 인지도에 우호적인 반응은 9%에 불과했다.
부동층 유권자들은 사회주의에 대해 18% 만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69%는 거부감을 보였다. 반면 자본주의는 56%가 호감을 나타냈으며 32%가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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