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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뮬러 특검 하원 청문회 일주일 연기돼 24일 개최"
폴리티코 보도…뮬러 직접 입 열 청문회에 여론 관심 집중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한 미 하원의 청문회가 당초 17일에서 일주일 늦춰져 24일에 열릴 전망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연기 이유가 불분명하지만 하원 법사위원회와 정보위원회의 질의 시간 배분 문제도 있다고 전했다.
법사위와 정보위가 2시간씩 질의를 하는 게 애초 계획이지만 잠정적으로 법사위가 1시간 더 질의를 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초선 의원을 비롯한 '주니어급'은 질의에서 배제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사법방해 의혹을 수사한 뮬러 특검에 대한 질의 시간 연장이 못마땅하고 민주당에서는 중진들이 질의를 독식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뮬러 특검 청문회는 민주당 하원의원들 입장에서 날카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청문회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착수하자고 주장하는 민주당 인사들 가운데는 이번 청문회로 탄핵 여론에 불이 붙기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24일 청문회 직후 의회가 한 달간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탄핵 모멘텀' 확보는 어려울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24일 청문회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원 법사위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현재로서는 17일에 청문회를 할 계획이고 변동 사항이 있으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뮬러 특검이 직접 입을 열 청문회에는 여론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뮬러 특검은 지난 5월 말 수사 개시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의회 증언에 선을 그었으나 결국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의 출석 요구를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당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장의 청문회 역시 지난 2월말 주요 언론의 대서특필 속에 치러졌다. 당시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청문회'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느라 '노 딜'(No deal)을 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올 정도였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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