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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김동준 "이젠 연예보다 정치뉴스부터 읽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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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김동준 "이젠 연예보다 정치뉴스부터 읽게 되네요"
의원실 인턴 한도경 역…"'김용균법'으로 리포트 쓰기도"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세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지 않았나 생각도 들었고요. 연기하면서 정치 기사를 참 많이 읽었어요. 예전엔 연예 기사부터 봤다면 요새는 뉴스 1면부터 보게 돼요."
JTBC 드라마 '보좌관'에서 송희섭 의원실의 인턴 한도경은 주인공 장태준(이정재 분)에겐 나침반 같은 존재다. 사리사욕을 채우는 송희섭 의원(김갑수)과 정의감 넘치는 이성민 의원(정진영) 사이에서 방황하는 장태준에게 잃어버린 순수함을 일깨우는 자극제 같은 역할이다.
'보좌관' 시즌2 촬영을 앞두고 강남구 신사동에서 한도경을 연기한 김동준(27)을 만났다. 그는 "장태준 보좌관뿐 아니라 모든 시청자분과 '나도 사회 초년생 때 저랬지' 하는 공감을 형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회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답게 준비해야 할 게 많았다. 김동준은 "사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어떻게 다른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며 "감독님께 '김용균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으로 리포트를 써서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어렵더라고요. 국회 관계자들이 쓰는 줄임말도 많고, 법안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통과되는지 과정도 전부 알아야 했으니까요. 극 중 주진건설 산재 사고와 관련해서, 환노위와 법사위 소속 의원실 보좌관분들에게 조언을 받으며 일주일 동안 리포트를 썼어요.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되기까지는 참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보좌관'은 정치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인턴 한도경의 시선에서 보면 오피스 드라마이기도 하다. 몇몇 시청자들은 드라마 '미생'(2014)을 떠올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미생' 주인공 임시완과 김동준 둘 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이다.
"촬영 전에 시완이 형에게 물어봤어요. '형, 어떻게 할까?'라고. 형은 '감독님이랑 얘기 많이 해'라고 하더군요. 하하."


시즌2에서 선보일 한도경 캐릭터의 키워드는 '성장'으로 정리했다.
"도경이가 세상에 굴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점점 더 신념이 확고해질 것 같아요. 한도경은 제가 연기했던 인물 중 가장 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에요. 도경이는 이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데 난 과연 무엇을 갖고 사는지 돌아볼 수 있었던 작품이 '보좌관'인 것 같습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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