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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리치라면 몰라도…" 고의사구 '0'에 도전하는 MLB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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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리치라면 몰라도…" 고의사구 '0'에 도전하는 MLB 휴스턴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야구에서 고의사구는 강타자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특히 2017시즌부터 고의사구 규칙을 변경해 투수가 굳이 공 4개를 던지지 않아도 벤치의 '고의사구' 의사표시만으로 타자가 걸어 나가게 했다.
감독들은 경기 후반 중요 승부처에서 상대 팀 강타자가 나오면 심심찮게 주심에게 손을 들어 그냥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다.
그런데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의 우승 후보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반기 단 한 번도 고의사구를 기록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휴스턴의 뒤를 이어 팀 평균자책점 5.68로 30개 구단 최하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고의사구 3개만 기록했다.
반면 마이애미 말린스는 전반기 고의사구 32개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에도 팀 고의사구 4개를 기록,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한 시즌 고의사구 4개는 1955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뒤 최저 기록이다.
휴스턴이 마지막으로 고의사구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제드 라우리를 내보낸 것이다.
A.J.힌치 휴스턴 감독은 "타자를 그냥 내보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주자가 쌓이면 분명히 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크리스천 옐리치가 나왔을 때 고의사구를 잠시 고민했다"라며 "옐리치는 현재 최고의 타자이니까"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고의사구는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올 시즌 경기당 고의사구는 0.17개로 2016년과 2018년 기록한 종전 최저 기록인 0.19개보다 적다.
한편 올해 KBO리그는 448경기에서 113개의 고의사구가 발생, 경기당 0.25개를 기록하고 있다.
팀별로는 키움 히어로즈 투수들이 고의사구 2개로 가장 적고 롯데 자이언츠는 25개로 가장 많이 허용했다.
shoel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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