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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 74개 박힌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기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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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 74개 박힌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기력 회복
탄환 10개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박힌 채로 생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오지에서 무려 74발의 산탄총 탄환이 박힌 채 발견된 오랑우탄이 차츰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1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호프'(Hope·희망)란 이름이 붙여진 30살짜리 암컷 오랑우탄은 74개의 탄환 가운데 10개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몸에 박힌 채 건강을 되찾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오랑우탄 재활센터 관계자는 "나머지 64개의 탄환은 호프의 몸 전체에 퍼져 있다"며 "이를 제거하려는 것은 쇠약해진 호프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감염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탄환은 중요 장기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서 현 상태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호프는 이제 평상시처럼 식사하고 우리에 매달릴 수 있게 됐다"며 "심리적인 트라우마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프는 지난 3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팜오일 농장에서 생후 1개월 된 새끼와 함께 덫에 걸린 채 발견됐다.
새끼는 어미와 마찬가지로 외상이 컸던데다 영양실조까지 심각해 보호시설로 옮겨지던 중 목숨을 잃었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이다.
수마트라섬의 야생 오랑우탄은 개체 수가 급감해 현재는 1만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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