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까지 강정∼성산∼제주시 행진…평화문화제로 마무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겪은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주를 걸으며 평화를 기원하는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서귀포 강정마을의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행진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한 뒤 남원, 표선, 성산, 김녕, 조천을 거쳐 제주시까지 100여㎞를 걷는다.
오는 31일에는 논란을 빚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가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의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중간문화제를 개최하며, 다음 달 3일 종착지인 제주시청 앞에서 평화문화제를 여는 것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이번 행사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평화야 고치 글라(함께 가자)'를 주제로 준비했다.
주최 측은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제주해군기지 추진 과정은 국가와 지방정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인권파괴의 백과사전이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지사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도민들의 합리적 문제 제기마저 깔아뭉개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제2공항 추진은 공군기지 계획과 맞닿아있다는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군기지 추진과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추가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공식 사과가 있어야 하며 도민 의사는 묻지 않은 채 추진되는 제2공항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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