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판문점 회동, 합의 도출에 중요한 기반 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남북미 정상의 최근 판문점 회동에서 확인된 상호 간 신뢰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양측간 접점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연 창립 기념 세미나 격려사에서 "이 극적인 만남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향한 (북미) 양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북미 정상이 지난달 30일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 "하노이 회담 이후 주춤하던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본격적인 재가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조성된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흐름을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차원의 노력은 북미관계와의 선순환적 진전으로 이어져 비핵화 협상의 성공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회동 당시 군사분계선(MDL) 북측으로 '깜짝 월경'한 것에 대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비무장화되는 등 지난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된 덕분에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북측 지역에 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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