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4차 산업혁명' 대응 핀테크전담부서 첫 신설
이인호 사장 취임후 첫 간담회…"수출 중소기업 무역금융 지원 총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핀테크 전담부서인 '핀테크사업부'와 고객지원 컨트롤타워인 '고객가치부'를 신설했다.
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도록 핀테크와 무역보험을 융합하고 고객지원 역량을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지난 4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핀테크사업부는 창립 이래 처음 설치된 핀테크 전담부서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기술주도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무역보험 생태계 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주도한다.
온라인으로 '청약-심사-보험료 납부-보험증권 발급'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다이렉트 상품 개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환경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가치부는 고객 만족과 교육·컨설팅 기능을 한데 모았다. 고객의 필요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관련 업무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전방위 금융지원, 수출구조 혁신을 위한 신시장·신산업 지원, 플랜트·선박 수주경쟁력 강화 등에 업무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충격이 오면 쇠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지듯 수출여건이 악화할수록 취약한 중소·중견기업부터 어려움을 겪는다"며 "공사의 전방위 무역금융 지원이 이들 기업의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 따라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수출계약 기반 보증 등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한 무역금융 지원 종목을 신설한 바 있다.
가장 먼저 출시한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은 상반기 중 4개 은행과 함께 1천175억원을 지원했다. 시범 운영 중인 수출계약 기반 보증은 상담 115건을 진행하고 39건을 심사 중이다.
떠오르는 시장인 신남방·신북방 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보험한도 최대 2배 우대, 기존한도 일괄 상향 등 특별대책을 올해 말까지 유지한다.
아울러 에너지 신산업, 프리미엄 소비재 등 12대 신산업에 대해 보험한도 최대 2배 우대, 중소·중견기업 보험료 20% 할인을 제공한다.
해외 우량 발주처 금융 한도는 사전에 제공해 한국 기업의 플랜트 수주 확대를 돕는다.
이외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조선업을 위해 정책금융의 역할에 맞는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엄중한 수출여건과 뒷걸음치는 수출 실적에 무역보험공사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수출 활력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로 지원 여력을 총동원하면서 미래지향적 조직과 고객을 향하는 마음으로 다음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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