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 구금시설 보도에 "과장된 가짜 이야기" 반박
구금시설 열악한 실태 "야당 탓"…언론·민주당 싸잡아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감사실의 남부 국경 이민자 구금시설 보고서에 대한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를 '과장된 가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금시설의 열악한 실태는 민주당 탓이라고 책임을 돌리며 언론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뉴스 미디어, 특히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국경 구금시설들에 대한 가짜의, 그리고 과장된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 그 결과는 우리가 그들을 보살펴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먼저 미국 시민들에 집중해야 한다. 국경수비대와 그 외 법 집행 관계자들이 훌륭하게 일을 해왔다"며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가 있다고 말했고, 가짜 뉴스와 민주당은 그것(위기)이 '조작됐다'고 말했다"며 "이제 모두 우리가 옳았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그들도 항상 그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금시설이 혼잡하게 붐비게 된 것은 "민주당이 허술한 구멍들과 망명 문제를 바꾸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언론을 향해서도 "사기를 쳤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AP통신과 NYT 등은 국토안보부 감사관실이 지난달 미국 텍사스 남부 리오그란데 밸리의 이민자 시설 5곳을 방문한 후 혼잡하고 불결한 시설들의 문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다고 지적한 보고서 내용을 지난 2일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하는 열악한 상태의 구금시설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공개됐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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