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돈암서원 세계유산 되다…충남도, 관리 방안 마련
"한옥체험마을·충청유교문화원 개관 준비에 만전"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이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충남도가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논산 돈암서원 등 국내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됐다.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서원으로,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다.
돈암서원 내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이자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을 비롯해 사우, 장판각 등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다.
도는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반열에 오름에 따라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세계유산 협약'과 '세계유산 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 규범에 근거한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돈암서원 예 힐링캠프',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한옥 체험 마을과 예학관 개관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유교 전문기관'이 될 충청유교문화원을 2021년 개원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청의 유교유산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은 16건,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건이다.
도내에서는 세계유산 2건(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 마곡사), 인류무형문화유산 2건(서천 한산모시짜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건(난중일기, 조선통신사기록물)이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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