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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57% 난민 수용에 부정적…"더 하지 말아야"
공영 방송 여론조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국민의 다수는 정부의 난민 수용이 더 확대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 CBC 방송에 따르면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이슈에 대한 국민 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캐나다가 난민을 더 이상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57%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76%의 응답자는 이민 정책이 숙련 기술자와 기업인에 더 개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난민 수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은 최근 들어 처음 드러난 현상으로 세계적인 추세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전문가는 "난민에 대한 환영·관용의 태도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라며 "최근 난민 사회에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풍조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수 년간 미국을 경유해 불법 입국 형태로 국경을 넘어 오는 난민이 급증하면서 여론의 경계심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민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미국을 통해 불법 입국해 난민 지위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5만5천30명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그러나 경제 이민 형태의 기술직 이민은 계속 확대할 방침으로, 지난해 32만1천45명 수준이던 이민자를 올해 33만800명, 오는 2021년 35만 명 선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아흐메드 후센 이민부 장관은 "이민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계속 캐나다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노령화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노동 인력이 경제 성장에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방송은 설명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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