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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스타트업] 해상 밀수범 잡는 전천후 만능 드론 '쿼드-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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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스타트업] 해상 밀수범 잡는 전천후 만능 드론 '쿼드-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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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스타트업] 해상 밀수범 잡는 전천후 만능 드론 '쿼드-H4'
부산대 대학기업 피앤유드론…고성능 산업용·해상용 드론 개발
사람 탑승할 수 있는 드론 PAV(person air vehicle) 개발이 목표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칠흑 같은 부산 밤바다.
세관 상황실에서 조종하는 저소음 드론이 어두운 하늘에서 어선을 통한 밀수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드론에 장착된 '컬러 나이트 비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LTE망을 통해 고화질로 세관 상황실에 전송된다.
세관이 출동해 밀수범을 일망타진한다.
부산대 대학기업인 '피앤유드론(PNU-DRONE)'이 2년 6개월 만에 자체 개발한 무인 드론인 '쿼드-H4'의 성능이라면 해상 밀수 단속도 가능한 이야기다.
쿼드-H4는 알파벳 H 모양으로 몸체에 4개 프로펠러가 달린 고성능 산업용 드론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높은 활용도를 가지는 해상용 드론이기도 하다.
현재 해상에서 운용할 수 있는 산업용 드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쿼드-H4는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드론 운용 반경은 최대 왕복 10㎞, 비행시간은 40분, 본체 무게는 11㎏, 최대 이륙 중량은 15㎏이다.
순항 속도는 시속 36㎞(최대 시속 76㎞)다.
가로·세로 각각 1.1m, 높이 40㎝ 크기에 경량화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쿼드-H4는 해상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프로펠러, 방향타 등 조향 기구를 제외한 제어시스템과 통신장치를 본체 안에 넣은 구조로, 기본 방수기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의 드론은 해상에 빠지기라도 하면 고가 장비를 분실할 위험이 컸던 반면 쿼드-H4는 수면과 접촉하면 본체에 탑재된 부이가 자동으로 팽창해 바다에 빠지더라도 물 위로 떠 오르게 설계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쿼드-H4는 이외에도 기존 상용 드론과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기존 일부 상용 드론은 비행기록이나 영상이 외부에 유출되는 취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쿼드-H4는 자체 개발한 폐쇄형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 정보를 보내 보안성을 강화했다.

쿼드-H4는 피앤유드론이 상용화를 추진 중인 소형 비행제어시스템(flight control computer)과 LTE 통신장치를 탑재해 보다 안정적으로 드론을 운영하고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3배율의 광학 줌 카메라는 물론 전기공학 적외선(EO/IR)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어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시스템을 갖춰 쿼드-H4는 원격 조종도 쉽다.
일례로 부산대에서 지상관제 시스템을 통해 직선거리로 11㎞ 떨어진 해운대 해수욕장에 있는 드론을 조종하고 촬영한 영상을 LTE망으로 전송할 수 있다.
차별화된 쿼드-H4 기능은 공공기관의 해상 감시나 순찰용으로 적당하다는 것이 피앤유드론 측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 지원을 받아 개발한 쿼드-H4는 단계별 비행시험과 현장 시범 운용을 거쳐 현재 시판 중이며 2019년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과정을 거치고 있다.

쿼드-H4는 2003년부터 무인기를 개발해온 피앤유드론 대표 강범수(60) 부산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2016년 10월 피앤유드론을 설립한 뒤 첫 상용화한 드론이다.
현재 강 대표를 포함한 피앤유드론 직원 8명이 한 달에 쿼드-H4 2대 정도를 양산하고 있다.
1대 가격은 본체와 부가 시스템을 포함해 5천만원이며 특수 카메라 등은 별매다.
피앤유드론은 단순히 드론 판매뿐 아니라 수요자가 독자적으로 드론을 운용할 때까지 현장지원팀을 파견하고 맞춤형 교육훈련까지 해 별도 드론 정보나 기술이 없더라도 운용할 수 있고 밝혔다.
강 대표는 "향후 산업용 드론 성능 개량에 힘쓰고 장기적으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드론인 PAV(person air vehicle)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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