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무기시대' 다가온다…軍, 미래전투체계 전략 서둘러야"
방사청 윤병조 중령, '기동화력장비발전포럼' 발표문서 제언
"현재의 軍 장기발전계획은 근미래 중심 예측…과거실수 반복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첨단무기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한국군도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미래전투체계 확보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위사업청 장갑차사업팀 윤병조 중령은 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 기동화력장비 전력발전포럼' 발표문을 통해 "(우리 군의) 미래기술 획득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과 계획은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미흡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중령은 "2050년 이후 민수·방산 분야에 완성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한다"며 이에 따라 성숙해진 무인자율, 인공지능, 컴퓨터-인간 연결, 증강 및 가상현실 기술 등이 활용된 무기체계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때가 되면 전투차량만 해도 '인간증강(Human-Augmented)과 증강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이 통합된 원격제어 체계, 모든 감시정찰 수단을 회피할 수 있는 투명화 기술, 레이저·레일건 등의 초장거리 신타격체계 등을 주요특징으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중령은 "(현재) 합참 및 군의 장기발전계획 등은 제한되는 근미래 중심의 미래예측으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할 우려가 높다"며 "30년 이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미래전투체계를 고민하고 관련 연구를 조기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방위사업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해 군·관·산·학·연 10개 기관이 공동 개최하는 이날 포럼에는 방산업체 관계자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육군 교육사령부 전투발전 1차장인 조창래 준장이 미래 지상전력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전차·장갑차·전술차량', '자주포·다연장·소구경 화기', '인공지능과 무인화', '국방 신뢰성·품질', '방산 수출 및 정책발전' 등 총 5개 세션에서 20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포럼이 열리는 행사장에는 지역 국방벤처기업 및 방산클러스터 20개 업체의 미래 군수장비들이 실물 또는 모형 형태로 전시됐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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