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 휘두른 SK 이재원 "포수로서 소사에게 미안"
"소사와 알아가는 과정…많은 대화로 호투 돕겠다"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K 와이번스 주전 포수 이재원(31)의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이재원은 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원의 최근 타격감은 무서울 정도로 좋다.
그는 2일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는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2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사실 이재원은 지난달 중순까지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리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SK와 4년간 총액 69억원에 자유계약을 맺었는데, 몸값에 비교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이재원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주전 포수로서 투수들을 이끌었고, 주장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최근엔 떨어졌던 타격감까지 찾으며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이재원은 "힘든 상황에서 승리를 지킨 투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막판 몇 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서진용과 하재훈이 좋은 모습으로 막아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해 5이닝 5자책점으로 부진한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에겐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그는 "지금은 소사의 성향을 알아가는 과정 같다"며 "좀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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