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본위원회 개최 발표 6시간만에 취소…파행 계속(종합)
보이콧 위원 3명, 본위원회 참석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입장 바꿔
(세종=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약 4개월 만에 파행을 마무리하고 본위원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가 이번에도 불참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경사노위는 3일 오후 언론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4일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제5차 본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으나 6시간여 만에 이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경사노위가 당초 본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본위원회에 불참해온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근로자위원 3명이 4개월 만에 참석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지난 3월 7일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추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본위원회에 불참한 이후 보이콧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경사노위는 본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못 채웠고 중요한 의사 결정을 못 해 공전했다.
경사노위는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를 설득해 제5차 본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언론에 공지까지 했으나 이들은 막판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경사노위의 일부 위원들이 이들을 상대로 탄력근로제 합의와 관련한 입장의 확인을 요구한 게 이들의 불참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는 이번 본위원회에서 '양극화 해소와 고용 플러스 위원회', '버스·운수산업 위원회' 등 의제별·업종별 위원회 5개 설치 방안과 일부 기존 위원회의 활동 기간 연장 방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었다.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를 포함한 일부 위원회는 이달 중 활동 기간이 끝나 이를 연장하지 못하면 곧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본위원회를 언제 개최할지 아직 불투명하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조속히 본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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