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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부산 최악 급식 대란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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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부산 최악 급식 대란은 피했다
급식중단 학교 비율 13.7% 불과…2017년 때 반 토막
150개교 기말고사 겹쳐 급식 없이 하교도 영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3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부산에서는 72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조리 종사자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해 급식 대란이 우려됐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급식중단 학교 비율이 13.7%에 불과해 우려했던 급식 대란을 피했다.
부산시교육청 교육공무직원(학교 비정규직) 1만1천579명 중 6.1%에 해당하는 706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직종별 파업 참여자는 조리사·조리원 427명, 교육실무원 84명, 특수실무원 36명, 돌봄전담사 23명, 전문상담사 22명 등으로 나타났다.
급식중단 학교에서는 햄버거, 단팥빵 등 빵 종류와 음료수, 과일 등이 대체식품으로 제공됐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고 한 학교에서는 급식을 할 수 없어 오전 단축 수업을 하기도 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측은 식중독 사고를 우려해 햄버거 등 빵 종류를 선호했고 우유 대신 주스를 선택했다.
특수학교와 돌봄교실 등에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차질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교육청은 "12개 학교에 돌봄교실 23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나 교사 재배치와 대체인력을 배치해 운영에 문제가 없었다"며 "특수학교 1곳에서 비정규직원이 파업에 참여했으나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2017년 파업 때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파업 첫날 286개 학교에 1천330여 명이 참가했으나 이날 파업에는 201개 학교에 706명이 참가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도 2017년 파업 때 159개교였으나 올해는 72개교에 그쳤다.
부산에서는 이번 주 기말고사를 치르는 중·고등학교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150여 학교에서 기말고사로 인해 학생들을 급식 없이 일찍 하교시켰다.
교육 당국은 학교급식을 중단하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하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하면 처우나 근무여건이 많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며 "교육공무직원들이 학생들 급식이 중단되고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주면서까지 파업에 참여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우리를 파업으로 내모는 건 정부와 교육 당국이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나서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해서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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